토마스 질레스피 교수가 이끄는 캘리포니아 지질학연구팀은 멸종위기에 놓은 동물들을 찾는 기술을 이용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숨어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동물군이 번식하는 수학적 모델을 기초해 빈 라덴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지역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숨어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구팀은 “빈 라덴이 익명성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규모가 큰 마을에 살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MIT 인터내셔널 리뷰에서 밝혔다.
연구팀이 지목한 지역은 파키스탄에서 내에 위치한 파라치나라는 곳인데 1980년대부터 많은 무자헤딘이 거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빈 라덴이 은신처로 유력한 4가지 조건을 꼽았다.
먼저 높은 천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 빈 라덴의 키는195cm로 장신이다. 이 때문에 그의 은신처는 낮은 천장을 가진 집은 가능성이 낮다.
또 빈 라덴은 몇년 전부터 투석을 받아왔다. 따라서 투석기를 작동시킬 정도의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빈 라덴은 신변보호를 위해 여러 명의 경호원을 뒀을 확률이 높아 방이 최소 2개 이상이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탐색을 피하기 위해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을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건에 따라 지목한 지역의 가옥에 대해서 조사했고 그중 3채의 가옥이 ‘빈 라덴의 은신처’로 유력하다고 결론지었다.
질레스피 교수는 “빈라덴의 은신처를 찾는 것은 우리가 풀어야 할 매우 중요한 정치문제”라면서 “그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로 테러 조직 알카에다를 통해 국제적인 테러를 지원하기 시작하여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와 9·11 미국대폭발테러 등의 배후자로 지목됐다.
2001년 10월 말 미국은 그가 숨어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전면전 공격과 국제 테러 조직들에 대해 무차별 응징을 선언했지만 빈 라덴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ournaltimes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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