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간 ‘노래방 애창곡 1위’로 꼽히며 국민발라드라는 명예를 안은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 발라드 힙합으로 재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9년 첫 발표 후 오랜 사랑을 받으며 핑클, 이은미, 리즈 등을 통해 수차례 리메이크 된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 원곡 가수 원준희를 통해 재해석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신 가요계의 트렌드를 덧입기 위해 원준희가 러브콜을 보낸 이는 힙합 뮤지션 MC한새(윤성훈). MC한새의 소속사 측은 “원곡에 충실한 원준희의 고운 음색과 MC한새의 감각적인 랩핑이 어우러져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산뜻한 느낌의 리메이크 버전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원준희와 MC한새가 듀엣 호흡을 맞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 25일 오후 2시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공개된지 4시간여 만인 현재 포털 실시간 검색어 10위 권 안에 3개를 석권하는가 하면 각 음악 사이트의 음원 다운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관련 MC한새의 소속사 측은 전화통화에서 “놀라운 반응에 너무 기쁘다.”며 “녹음을 마무리 짓는 데만 한 달이 걸렸을 정도로 두 사람이 음악적 욕심을 낸 곡이다. 친숙한 원곡에 신선한 랩핑을 더해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까닭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90년대를 풍미하다 돌연 가수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원준희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반가운 얼굴을 비치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해 돌아온 ‘줌마렐라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원준희는 소속사 측을 통해 “가수의 은퇴나 컴백의 선을 넘어 오랜 사랑받았던 내 노래가 현 트렌드에 어울리는 신감각의 버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점 자체에 큰 의의를 느껴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힙합 발라드 장르의 개시자인 MC한새 역시 “기존 애절한 발라드에 리드미컬한 힙합 느낌을 더한 이번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버젼이 힙합 발라드 장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