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8000만 년 전 원시물고기가 체내수정을 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의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호주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3억8000만 년 전 호주 서부에 서식했던 원시물고기인 판피어류의 화석에서 어미 물고기가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냈다.”고 과학저널 네이쳐(Nature)를 통해 밝혔다.
지금까지 상어가 가장 오래전부터 체내수정을 했던 등뼈동물로 알려져 왔지만 이보다 앞선 원시어류가 체내수정을 했다는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섹스’는 4000만 년 전으로 앞당겨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호주 서부 고대암석의 노두에서 발견된 판피어류 화석의 체내에서 작은 물고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 연구팀은 이 작은 물고기가 죽기 직전 먹었던 마지막 먹이였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추가적인 연구 결과 물고기가 자궁에서 키우고 있던 5cm가량의 태아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는 판피어류가 암수의 짝짓기를 통해 체내수정을 했으며 자궁 속에서 새끼를 키웠던 증거로 받아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자연사박물관 소속 체리나 요한슨 고고생물학자는 “판피어류가 체내수정을 했다는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등뼈동물의 번식과 교미 방법이 다양하게 진화됐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