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슬렛이 생애 첫 오스카상을 보자기로 감싼 채 등장했다.
윈슬렛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JFK 공항에 오스카상을 손에 든 채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열린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윈슬렛은 오스카상을 조심스럽게 다뤘다. 청록색의 보자기로 트로피를 감싸 흠집이 나지 않도록 신경썼다. 게이트를 나설 때는 상을 품에 안고 등장하는 등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상을 들어 보이며 수상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윈슬렛은 “자식들이 집에서 트로피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이 상을 보여줄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윈슬렛은 부부가 나란히 오스카상을 소유한 기록을 남겼다. 윈슬렛의 남편 셈 맨데스 감독은 지난 2000년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윈슬렛은 “드디어 남편의 트로피와 한 쌍을 만들었다”며 “그 동안 남편의 트로피만 봤는데 이제 나만의 오스카상을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트로피를 나 자신으로 생각하고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슬렛은 영화 ‘더 리더’로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었다. 당시 그는 “미리 수상소감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8살 때 화장실 거울 앞에서 샴푸병을 들고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샴푸병이 아니라 진짜 오스카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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