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탤런트 하이옌이 “요즘 ‘꽃남’ 이민호에 푹 빠져있다.”고 살짝 고백했다.
하이옌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라마다서울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으로서 연기하다는 게 어려운 점도 많지만 한국어로 대사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지금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이 잘해줘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원래 피부가 하얗다는 하이옌은 이날 필리핀 원주민 얀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검게 분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기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하이옌은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 베트남에 있을 때 한국드라마를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어학당에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현재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하이옌은 “엄마가 원래 통역일을 하고 계셨다. 한국과 베트남을 12년째 왔다갔다 하고 계신다.”며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문화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계속 살다보니까 편하다. 한국인은 뭐든지 빨리빨리 해서 놀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이옌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원래 권상우씨를 좋아했다. ‘천국의 계단’을 보고 정말 좋아했다. 요즘에는 ‘꽃보다 남자’ 이민호씨를 좋아한다.”며 ‘꽃남’ 열풍에 푹 빠져있음을 시인했다.
또 “여배우 중에는 김혜수 선배님과 송혜교 선배님을 좋아한다. 김혜수 선배님은 섹시하시고 송혜교 선배님은 순수하고 특히 웃을 때 눈이 정말 예쁘다.”고 덧붙였다.
그룹 미소(M.I.S.O)로 한국 연예계 데뷔한 하이옌은 “멤버들이 외국인 친구들이라 비자 문제도 있고 저 역시 드라마 스케줄로 바빠서 당분간 가수 활동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이옌이 맡은 얀티 역은 필리민 원주민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온 이수남(윤다훈 분)과 필리핀 부족 법에 따라 얼떨결에 약혼을 한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이수남 오설란(유호정 분) 부부사이에서 소동을 일으키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네 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결혼상을 만들어가는 발칙하고 유쾌한 드라마로 여성시청자들에게 통쾌한 공감과 최고의 판타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호정 윤다훈 한고은 박광현 지수원 이성민 테이 손화령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3월 7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