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감정표현도 잘 파악하기 때문에 더 로맨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나 스트레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평소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리로 전해지는 감정에 대해 더 빠르고 정확하고 파악한다고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19세~35세 30명의 성인 남녀에게 같은 소리를 들려주고 뇌간의 반응을 관찰했다.
우선 실험참가자들에게 헤드폰을 착용하게 한 뒤 자막처리가 된 외국어 자연영화를 보여줬다. 그리고 얼마뒤 그들에게 250밀리세컨드의 짧은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줬다.
그러자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들었던 사람들은 짧은 아기의 소리를 듣고도 뇌신경이 예민하게 자극받았다. 반면 음악을 거의 듣지 않았던 사람들은 울음소리에 대한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람의 목소리에 담긴 감정표현에 대해 예민하고 복잡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에 잘 발달된 귀는 소리로 전달되는 감정을 더 잘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연인 사이에 나누는 비언어적인 메시지 역시 잘 파악하기 때문에 로맨틱한 관계도 더 잘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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