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동료 살해한 유명 록커 16년 만에 석방

작성 2009.03.12 00:00 ㅣ 수정 2012.06.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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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교회 세 곳에 불을 지르고 동료 뮤지션을 살해한 혐의로 21년 형을 선고 받아 수감된 바르그 비켄네스(36)가 곧 가석방될 것이라고 노르웨이 일간 다그블라데트가 11일 보도했다.

비켄네스는 블랙메탈 밴드 버줌(Burzum)의 리더로 노르웨이 주요 교회를 연쇄방화하고 라이벌이자 밴드 동료인 유로니머스를 23차례 칼로 찔러 숨지게 해 악마주의자란 악명을 뒤짚어 쓰고 수감됐다. 이후 그는 살인사건은 정당방위 끝에 일어난 우발적 사고며 자신은 악마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석방을 앞둔 비켄네스는 신문을 통해 “향후 1년 간 가석방 담당자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며 살아야 한다.”며 “2주에 한 번, 그 다음은 한 달에 한번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켄네스는 지난해 7월 같은 신문과의 옥중 인터뷰에서 “사회에 나갈 준비가 다 되었다.”며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이미 나는 늙었다.”고 토로했다. 또 “아들이 태어난 뒤 거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가족이 너무 그립다.”고 털어놨다.

비켄네스는 “돌아가면 농장에서 일을 하며 음악을 만들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노르웨이 법정은 그러나 2003년 그가 탈옥을 감행해 신나치주의자들과 접선했다는 점을 들어 그간 가석방 신청을 잇따라 기각했다.


석방 소식을 전한 다그블라데트는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그의 가석방 신청이 4회의 기각 판결 끝에 결국 승인됐다.”며 “수감 생활 꼭 16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비켄네스가 이끌었던 밴드 버줌은 블랙메탈 장르에서 전설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1인 프로젝트로 옥중에서도 계속된 그의 헌신 끝에 지난 1999년까지 총 7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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