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곡명으로 눈길을 끌었던 트로트 신인가수 성일의 노래 ‘빠라삐리뽀’가 KBS 방송사 심의국으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KBS 심의국으로부터 “단어심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방송 부적합 곡”이라는 답변을 받은 가수 성일의 소속사 측은 “같은 사투리를 두고 인기연예인은 되는데 신인가수는 안 되는 현실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너무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일의 노래 제목인 ‘빠라삐리뽀’는 안재욱이 2005년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부산사투리를 쓰는 선배에게 “소주한잔하자”는 의미로 들었다고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용했던 말.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빠라삐리뽀’를 자막으로 삽입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방송사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되자 곡을 만든 가수 성일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발매와 동시에 온라인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특이한 제목의 세미트롯가요 ‘빠라삐리뽀’가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과는 반대로 한방송국에서는 심의결과 방송불가의 판정을 받아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 = 카프카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