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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록스타 출몰, 美 마이애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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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록 밴드 U2의 리드 싱어 보노 행세를 하는 괴한이 미국 마이애미에 나타나 지역 일대가 떠들썩 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모처의 레스토랑에 나타난 괴한은 무대에 올라 노래 4곡을 부르고 손님들의 질문 공세에 일일이 답하는 등 ‘가짜 보노’ 행세를 즐겼다.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식사를 마친 그가 레스토랑 주인의 기타를 빼앗아 무대로 올라가더니 대뜸 노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역 시민 산드라 노바스는 “처음엔 다들 어리둥절 한 듯했지만 어느 새 레스토랑 안의 모두가 노래를 합창하게 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떠올렸다.

괴한은 자정 무렵 레스토랑을 떠나면서 주인의 기타에 ‘예수와 함께 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란 문구를 써넣고 가게에 비치돼 있던 U2의 CD에 사인까지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다. 400달러에 이르는 식대와 통상적인 팁 등 제반 비용은 별 문제 없이 계산했다고.

그 뒤 지역 인근의 일식집과 시장에서 보노가 나타났다는 등 소문이 사그라 들지 않자 급기야 U2의 에이전트까지 나서 같은 시각 보노는 다른 도시에 있었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기에 이르렀다.

지역 언론 마이애미 헤럴드는 이와 관련, 인터넷을 통해 북아메리카 ‘보노 닮은 꼴 모임’을 대상으로 추적에 들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세 사람의 유력 인물을 지목해 접촉을 시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은 당시 다른 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었으며 연락이 닿은 제프리 나이트란 이름의 남자는 나머지 한 사람인 파벨 스페라(사진)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파벨 스페라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때 마이애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들렀던 레스토랑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그는 또 “가긴 한 것 같은데 친구들을 보러 마이애미를 찾은 터라 대부분 바닷가에서 보냈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때 마침 볼 일이 있어 컴퓨터를 끈다며 서둘러 답변을 접은 그는 이후 매체가 보낸 이메일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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