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한국 김인식 감독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한국과의 세번째 맞대결에 대비한 훈련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을 위대한 감독이라고 추겨세웠다. 김 감독이 ‘일본이 세계 최강팀이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답례 형식이긴 했지만 그는 “김 감독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나보다 경험이 많은 위대한 감독이다. 일본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그분이 훌륭한 분이라서 그런거다”며 존경심을 담아 성의껏 답했다. 한·일 야구의 차이에 대해서는 “양국 야구는 상당히 유사하다. 파워도 비슷하다. 양국은 최대 라이벌이다. 야구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는 미국 야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WBC 4강직행 티켓을 놓고 18일 세번째 맞대결을 하게 된 한국선수단은 17일 선수단 전체 휴식을 가졌다. 반면 일본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훈련을 소화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한국은 여유롭고 일본은 조심스러운 행보다.
이날 휴식은 1라운드에서 일본보다 빡빡한 일정을 치른데다 선수들이 감기 몸살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을 겪어 훈련보다는 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당구를 즐기는 등 긴장을 풀며 여유 속에 결전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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