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게임들이 올해 상반기 게임 이용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개썰매’, ‘합주’, ‘부동산’ 등을 소재로 게임 업계가 일대 변혁을 꾀하고 있는 것.
관련 업계는 이러한 게임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게임 이용자의 가치가 제고되고 시장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넥슨의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개썰매를 소재로 한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다.
극지방의 생활을 육성과 교역 그리고 탐험 등의 게임요소를 통해 여타 온라인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1만명 규모의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는 오는 4월경 예정됐다.
예당온라인의 ‘밴드마스터’는 최대 6명이 온라인으로 합주를 즐길 수 있도록 설정된 온라인 음악연주게임이다.
등장하는 악기는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 트럼펫, 피아노 등 총 6종에 이른다.
게임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악기를 선택해 화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키보드의 화살표 혹은 알파벳으로 입력해 게임을 즐긴다.
개발사 측은 그동안 한 개의 악기로 연주하는 게임은 많았지만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합주를 즐기는 게임은 드물었다는 점을 경쟁 요소로 삼고 있다.
블라스트의 온라인게임 ‘바이시티’는 특이하게도 부동산 경영을 소재로 삼았다.
이 게임은 서울시 실제 지명, 지도를 기반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공장 등 다양한 건물을 짓고 거래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부동산 투자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회사 측은 지난 16일 선착순 9,999명을 대상으로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대학생,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게임들을 보면 서로 구분 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닮았다”며 “색다른 소재의 게임들이 활성화돼 국내 게임시장의 다양화에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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