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국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에서 3위로 다소 저조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9일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전국 208개 스크린에서 누적관객 7만1,93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작으로 주목 받은 것과 미국 개봉 성적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성적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아카데미 8개 부문 최다 수상을 포함,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90여 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미국에서는 해외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받으며 개봉 17주차 동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13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10에 머물며 인기를 누렸다. 빈민가 출신의 18세 고아 소년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퀴즈 쇼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같은 날 개봉한 다코타 패닝 주연 SF영화 ‘푸시’가 누적관객 9만1,716명으로 1위, 문성근ㆍ추자현 주연 스릴러 ‘실종’이 7만9,76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거원시네마)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