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36)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한민국 대표 선수 추신수의 병역 면제 혜택을 주장했다.
박찬호는 26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야구가 나라를 지킨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추신수는 참 운이 없는 친구다. 진작에 대표팀 선수로 출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베이징 올림픽 때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처지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추신수는 나보다 애국심이 더 강해 보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이 반대하고 대회는 병역 혜택이 없다 하는데도 지난 시간 대표팀 발탁에서 자신을 외면했던 그 상처들을 무시하고 출전했다.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계속 해서 박찬호는 “군대 가야 할 추신수가 걱정된다”며 “그는 준결승 베네수엘라전과 결승 일본전 홈런으로 자기 몫을 해냈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우리의 보물이다. 훌륭한 일을 한 추신수와 이번 대표팀에게는 병역 혜택을 줘 향후 더 많은 활약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박찬호는 결승전에 대해 “연장전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로 왜 승부했냐는 의견이 있는데 당당했던 게 오히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9회 말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가는 모습에서 우리의 특별한 근성과 힘을 봤다”며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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