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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심수봉, “지금도 방송국에 가면 서먹하고 어색”

작성 2009.03.30 00:00 ㅣ 수정 2009.03.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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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 제작발표회를 갖고 전국 투어계획을 밝혔다.

‘그때 그 사람’으로 1978년 MBC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 한 심수봉은 “한 것도 없이 그동안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아왔고, 그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되는 나이가 된 것 같다.”며 “가수로 환영받으며 무대에 선 것보다는 마음속에 억눌려 있는 것을 노래로 풀어내는 것에 공감해주고 사랑해준 분들과의 인연이 더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심수봉은 “과거에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용서 못 할 사람도 있지만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남을 용서하거나 사랑할 수 없더라.”라며 “방송출연 금지를 당하며 언론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으며, 지금도 방송국에 가면 서먹하고 어색하다.”고 밝혔다.

이어 “30주년을 맞이해 부점을 잠깐 찍고 새롭게 완성된 다른 삶을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해에는 무엇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앨범 ‘뷰티풀 러브’에는 ‘사랑밖엔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백만송이 장미’ 등 기존의 히트곡들과 신곡 ‘너에겐 내가 있잖니’ 등의 자작곡과 북한가요, 이스라엘 노래를 직접 개사한 곡이 포함돼 있다.

심수봉의 30주년 기념 콘서트는 6월 17,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15곳 이상의 지역에서 30회 규모의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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