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켄터키대학교는 지난 1일 켄터키주립대학교와의 경기에서 5회 만에 49-1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해 AP통신, NBC 등 주요언론들을 장식했다.
이스턴켄터키대학교는 1점 뒤진 채 시작한 1회말에 22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넘을 수 없는 벽을 쌓았다. 이날 이스턴켄터키대학교는 5개의 홈런을 포함한 장단 38개 안타와 상대 실책 9개를 묶어 49점을 득점했다. 만우절에 거둔 농담 같은 승리였다.
당초 두 대학은 더블헤더로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충격적인 첫 번째 경기 결과에 따라 2차전은 취소됐다.
이스턴켄터키대학의 제이슨 스테인 감독는 상대팀에게 위로를 전하며 더블헤더 2차전 포기에 따른 벌금징계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학 홈페이지에도 상대팀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최종 점수와 경기 내용을 게재하지 않았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켄터키주립대학 라마 존슨 감독은 “25년 경력에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고 승리 후에도 예의를 지켜 준 상대에게는 “뛰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대학체육위원회 NCAA에 따르면 대학야구 디비전2 최다 점수차 경기는 지난 1996년 4월 세인트프란시스대학이 로버트모리스대학의 대결로, 세인트프란시스대학이 71-1로 승리했다.
사진=이스턴켄터키대학교 홈페이지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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