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윌(K.will·본명 김형수)이 자신의 활동명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근 만남에서 케이윌은 “데뷔 전 활동명이 ‘발효유 윌’이 될 뻔 했다.”며 웃지 못할 사연을 털어놨다.
케이윌은 2007년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가수 예명을 짓게 됐던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한국 이름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소속사에선 음악 성향 상 외국 이름을 짓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윌은 “그러다 강력하게 거론된 이름이 ‘윌(will)’이었다.”며 “주변에서는 만장일치로 딱 어울린다는 반응이었지만 사실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한참 광고가 나오던 한 요구르트 상호명과 같았기 때문.
”솔직히 ‘윌’이란 요구르트가 마음에 쓰였다.”고 쑥쓰러운 표정을 지은 케이윌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들을 때마다 광고 문구를 떠올릴 생각을 하니 실로 끔찍했다.”고 털어놨다.
케이윌은 “그래서 직접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김씨’ 성의 이니셜을 따 ‘케이(K)’를 붙이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하고 보니 웬지 ‘윌’이 가진 이미지가 조금이나마 묻히는 것 같았다.”며 웃어 보였다.
”아직도 특이한 활동명에 대해 연유를 묻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인 케이윌은 “하지만 지금은 내 이름에 매우 만족한다. 추구하는 음악 색과 잘 맞는, 소중한 이름”이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러브 119’로 상위권을 석권하며 대중 곁으로 가까이 다가선 케이윌은 최근 한층 자신의 가창력을 부각시킨 애절한 발라드곡 ‘눈물이 뚝뚝’을 발표하고 히트곡 2연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