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침입한 총기강도를 맨손으로 붙잡은 용감한 영국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소개된 윌트셔 주에 살고 있는 레슬리 쇼트(34)는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10대 총기강도를 단숨에 제압했다.
이 편의점 위층에 살고 있는 쇼트는 편의점 문 앞에서 모자가 달린 점퍼를 푹 눌러쓴 채 총기를 들고 안으로 들어오는 강도를 발견했다.
쇼트는 강도가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멈칫했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총부리를 잡아 아래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강도의 팔을 꽉 잡고서 강도와 몇 초간 힘겨루기를 했고 결국 쇼트는 강도를 바닥에 눕혀 제압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편의점 주인인 모하메드는 뒤늦게 상황을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강도는 자포자기하며 “경찰에게는 넘기지 말아 달라. 한번만 봐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은 이날 편의점에서 찍힌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쇼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본능적으로 한 일일 뿐이며 만약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또 다시 나설 것”이라고만 간단히 대답했다.
사진=해당 편의점 CCTV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