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실종된 영국 소녀 매들린 매캔(Madeleine McCann)을 유괴한 유력한 용의자가 잡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여러 매체들은 2년 전 포르투갈에서 유괴된 매들린(당시 나이 4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레이몬드 휼렛(64·Raymond Hewlett)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아성애자인 휼렛은 1970년과 1980년대 10대 소녀들을 수차례 성폭행해 감옥살이를 했던 전력이 있었으며 사건 당시에도 납치된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매들린이 납치된 직후 포르투갈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15세 소녀가 그의 알리바이를 강력하게 주장해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최근 휼렛이 이웃에게 아동 인신매매를 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매들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또 다시 지목됐다.
경찰에 따르면 휼렛은 이웃에게 자신이 한 아이를 집시에게 팔아 돈을 벌었다고 털어놨으며 매들린 사건 몇 주 뒤에도 측근에게 매들린을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당시 매들린의 납치를 목격한 한 여성이 털어놓은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휼렛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인 출신인 휼렛은 그동안 자동차를 타고 유럽전역을 방랑하면서 아이들을 최소 9명 낳았으며 그동안 사귀어온 어린 소녀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용의자 몽타주와 휼렛(위), 왼쪽은 실종 당시, 오른쪽은 현재 나이 추정 모습 (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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