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마약조직으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그림만 모은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린다.
현지언론은 레푸블리카 브라질리아 박물관이 마약조직이 소유하고 있던 그림 195점을 모아 상설 전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의 첫 컬렉션이다.
전시되는 그림은 지난 3년간 브라질 연방경찰이 마약조직단 두목을 체포하면서 압수한 것들로 브라질 모더니즘 작품들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먀악조직들이 돈세탁을 위해 고가의 미술품을 자주 사들였다.”면서 “그간 연방경찰 청사 창고에 잠들어 있었지만 제대로 보관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소유하고 있던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하는 것이지만 일각의 우려처럼 그들을 기리자는 취지는 전혀 없다.”며 “칸디도 포티나니(1903-1962), 아니타 말파티(1889-01964), 밀튼 다코스타(1915-1988) 등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준 높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