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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자매함 취재하던 다이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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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전문매거진 ‘내셔널지오그래픽’ 취재차 그리스에 머물던 한 다이버가 촬영 중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전문 다이버 칼 스펜서(37)는 타이타닉호의 ‘자매함’으로 알려진 브리타닉호 취재차 그리스의 에개해(The Aegean Sea)에 입수했다 변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그리스 해양 조사부는 스펜서가 ‘더 밴즈’(The bends)현상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더 밴즈’는 다이버가 수면위로 지나치게 빨리 올라갈 때 생기는 현상으로, 갑자기 떨어진 압력이 만들어내는 공기방울이 다이버에게 심각한 통증을 주며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버들은 ‘더 밴즈’를 피하기 위해 도표나 작은 컴퓨터를 이용해 현재의 위치와 입수 가능한 깊이를 체크한다.

갑작스럽게 충격을 받은 스펜더는 그리스의 해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지난 19일부터 31일까지 브리타닉호의 취재허가를 받은 상태였다는 사실만을 밝힌 채 어떤 언급도 피하고 있다.


한편 사망한 다이버가 촬영하려한 브리타닉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병원선으로 이용됐으며, 외형이 타이타닉과 비슷하고 타이타닉이 침몰한 지 얼마 후 건조됐다는 이유로 ‘브리타닉’이라고 명명됐다.

사진=브리타닉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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