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덕여왕 남지현(14)이 고현정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이요원의 아역 어린 덕만공주 남지현은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첫 등장부터 중견 연기자에 버금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만 역의 남지현은 동서를 있는 교역에서 거간꾼 노릇을 천연덕스럽게 해냈다. 또 중국어와 로마어 등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타클라마칸 사막에서는 한 손으로 뱀을 잡는 당찬 모습까지 무리 없이 선보였다.
또 남지현은 책을 좋아하고 정광력(위나라 시대의 달력)과 서구 문명의 화주(돋보기)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 덕만을 잘 표현해 선덕여왕의 지혜로운 군주로서의 면모를 암시했다.
남지현의 연기력은 앞선 작품들에서 이미 검증됐다. 남지현은 MBC ‘에덴의 동쪽’에서는 한지혜의 아역으로 ‘로비스트’에서는 장진영의 아역으로 브라운관에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남지현의 덕만공주에 대해 “태왕사신기의 어린 수지니가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덕만 아역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다.” , “이요원의 덕만공주를 빨리 보고 싶지만 아역 시절도 길었으면 좋겠다.”는 등 남지현의 연기에 대한 호평 역시 이어졌다.
힌편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1일 ‘선덕여왕’의 일일 전국 시청률은 지난달 26일의 15.5%보다 2.7% 증가한 18.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MBC ‘선덕여왕’ 캡처)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