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시국선언 회견장 … ‘난장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들이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신양인문학술정보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12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연대해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보장 ▲노 전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 ▲용산 참사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의 일문일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원 10여명이 일제히 일어나 기자회견에 대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측은 시국선언문 내용을 언급하며 “노무현이 서거했다고 하는데 그건 서거가 아니라 자살”이라며 “비리가 있으면 조사를 받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이야기도 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이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냐”고 항의했다.

이에 서울대 김인걸 교수는 “최근 민주주의가 너무 한편으로 기울어가고, 균형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후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생각으로 어려운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한 충정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기 모인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불균형하고 편향된 교육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여러 어른들의 충고를 충분히 알겠다.”고 말했다.

이날 20여 분간의 소동은 김교수의 정중한 사과에 일단락됐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 2004년 3월 88명의 교수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선언을 한 이후 5년 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美 F-35 72대 한꺼번에 인도…韓 추가 도입엔 영향?
  •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 승려 9명 옷 벗었다…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164억 뜯어
  •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 6세 소녀와 결혼한 45세 남성 얼굴 공개…‘경찰’ 반응은
  • 나라 망신…한국 50대 男, 필리핀 13세 소녀 임신시키고
  • (영상)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친, 용서 못
  •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이유는?
  • “36세인데 17세로 보인대요” 동안 호소남 등장에 시끌시끌
  • “토끼 보러 갈래?” 中 7세 성폭행 살해범, 사형 처해져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