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세트 주에 사는 로버트 마크스(33)는 15년 간 가족을 수소문한 끝에 인터넷으로 생모와 형제들을 찾았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33년 전 입양된 그는 마음씨 좋은 양부모 아래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늘 가슴 한편에는 친부모와 형제를 향한 그리움이 있었다.
아주 어릴 때 입양돼 기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지만 입양 협회에서 알려준 생모의 이름과 맨체스터 주에 살았다는 단서를 들고 성인이 되자마자 가족을 찾아 나섰다.
그는 몇 년 전부터는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가족을 찾는다는 절절한 사연을 적어 보냈는데 자신이 누나라고 주장하는 안드레아 로크지니악이란 한 여성이 답신을 보내왔다.
그녀가 말한 정보와 협회 측에서 제공한 정보를 조합해본 결과 로크지니악은 마크스의 친누나로 밝혀졌고 꿈에도 그리던 생모와의 전화통화도 이뤄졌다.
마크스는 “전화기로 친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감정이 복받쳐 2시간 동안 울기만 했다. 수백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뻤고 감동적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묘사했다.
게다가 마크스가 사는 곳과 그의 남매들이 살고 있는 집이 불과 3km 떨어져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생모가 ‘19세에 날 낳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 입양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려줘 지난날의 고민과 오해가 한꺼번에 해소됐다.”며 기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