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고라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은 독신 남성의 여자친구 대용품인 인형이 감정을 갖게 돼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 멜로영화다.
배두나는 이 영화에서 인형 ‘노조미’를 맡아 창백한 얼굴과 다소 뻣뻣한 동작으로 인형과 인간 사이를 넘나드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일본과 미국 영화 사이트에 9일(한국시간) 공개된 ‘공기인형’ 예고편은 이 영화가 ‘배두나의 영화’임을 알렸다.
배두나는 예고편에서 “가져서는 안 되는 마음을 갖고 말았습니다.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괴로웠습니다.”라는 일본어 대사로 인간의 감정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영화의 주제를 암시했다.
미국 영화사이트 ‘트위치필름’에서 ‘공기인형’ 예고편을 확인한 네티즌들 대부분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를 암시하는 캐스팅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예고편에 성인용 인형을 실제 사용하는 장면이 삽입됐기 때문.
고라에다 감독은 칸 영화제 상영 후 이와 관련해 “노조미 역을 연기할 일본 배우를 떠올릴 수 없었을 뿐 역사적인 의미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전라연기를 불사한 배두나의 열연으로 외신들의 찬사를 받은 공기인형은 올 가을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공기인형’ 온라인 예고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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