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경림이 유학시절 이수영과 있었던 안타까운 과거사를 털어놨다.
박경림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 3’에 절친 이수영과 함께 출연해 “이수영이 산 화장품을 내꺼라고 우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경림은 “뉴욕 유학 시절 이수영과 2달 가까이 함께 있었다. 어려운 형편에 당시 하루 2끼를 먹고 살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수영과 함께 화장품가게에 갔다는 박경림은 “이수영은 가수왕도 하고 잘 나갔을 때라 많이 사더라. 근데 나는 돈이 없어 많이 살 수는 없고 스킨과 로션만 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설명한 박경림은 이어 이수영도 모르는 눈물겨운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사온 화장품을 풀었는데 이수영이 “사지 않은 화장품이 있다.”며 의아해하자 박경림은 “내꺼야.”라고 거짓말을 해버린 것. 박경림은 이수영이 잠깐 의심하면서 “영수증 있냐”고 물어보자 영수증을 찾는 연기를 리얼하게 해 결국 그냥 넘어갔다.
그 후 이수영이 자신이 산 것을 기억해냈다. 박경림은 이수영이 영수증을 보여주며 이거 내가 부탁받고 산거라고 설명해도 거기서 멈추지 못하고 “이상하다 너도 샀어?”라며 계속 우겼다.
박경림은 “친구가 나를 거짓말하는 애라고 생각할까봐 두려웠다. 지금에서야 어렵게 고백한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에 이수영은 “오히려 유학 시절 어려웠던 친구에게 짐이 된 것 같아 미안했다.”며 “그 후 난 정말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는지 몰랐다. 근데 박경림이 워낙 잘 챙겨주고 뭐든 주는 사람”이라며 박경림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제공 = KBS 2TV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