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미스 잉글랜드 선발대회’에서 흑인 육상선수인 레이첼 크리스티(20)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티는 운동선수다운 탄탄한 몸매와 건강미로 심사위원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열정이 묻어나는 인터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크리스티는 대회 3일 전, 자동차 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져야 했지만 하루만에 퇴원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유럽인 최초로 10초 기록을 깬 100m 육상선수 린퍼드 크리스티의 조카이기도 한 그녀는 “2012년 열리는 올림픽 7종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미스 잉글랜드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져 박수를 이끌어 냈다.
한편 대회가 진행된 동안 호텔 밖에서는 미인대회 반대 집회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모든 여성들은 ‘퀸’이다. 여성들의 아름다움은 표면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여성 상품화를 규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