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의 매화문신으로 화제가 됐고 한 장의 사진으로 동성애 논란에 휩싸인 신인여성듀오 TEN.
화젯거리만 놓고 보면 데뷔 몇 년차 가수도 부럽지 않은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 “매화문신? 장미넝쿨도 있다.”
TEN 멤버 하나의 등에는 붉은색 매화와 함께 ‘매한불매향(梅寒不賣香)’이라는 한시가 씌어있다. 여기에 작품자의 이름과 낙관까지 이건 뭐 한 폭의 동양화다. 설명을 들어봤다.
“처음에는 사군자인 ‘매난국죽(梅蘭菊竹)’을 다 하고 싶었어요. 하나만 하라는 주위의 만류로 국화만 하려고 했는데 피부색이 맞지 않아 결국 매화로 바꾸게 됐죠.”(하나)
문신은 자신만의 개성표현이라고 강조한 하나는 “문신이 하나 더 있다. 장미넝쿨 문양인데 치골에서부터 조금 더 아래쪽까지 연결돼 있다.”며 문신 윗부분만을 살짝 공개해 아쉬움을 남겼다.
◆ “동성애? 레즈비언이라는 오해 많이 받아.”
“이성보다 동성이 더 좋냐?” 대놓고 묻자 송이가 화들짝 놀란다.
“남자 좋아하죠.(웃음) 친구들한테 검색해보라는 문자 받고 알았어요. 깜짝 놀랐어요.”(송이)
송이와 달리 하나는 “캐나다에 살 때도 레즈비언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남자 만날 일이 별로 없어서 여자들하고만 어울렸더니 그랬던 것 같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나의 말을 듣던 송이는 한술 더 떠 “엄격하신 아버지가 통금시간을 정해 놓으셔서 남자친구 사귈 틈도 없었다.”며 거짓말 같은 진실을 털어놨다.
◆ “섹시는 기본… 컨셉은 ‘으쌰으쌰’”
개성표현이라던 문신은 일시적인 화제. 동성애 역시 그저 그런 잠깐의 논란. 이제 슬슬 그들의 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아 섹시한 그들에게 콘셉트가 섹시냐고 물었다.
이에 랩을 맡은 하나는 “섹시는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일 뿐이고 우리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보컬 담당인 송이는 “정통 트로트는 아니고 시원한 안무와 신나는 랩이 가미된, 20대부터 40대까지 두루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오는 10일 앨범이 발매된다는 TEN은 “19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의 첫 데뷔 무대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해 그 말이 과연 진짜인지 첫 무대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