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 前 대통령, DJ 병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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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1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33일째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안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께 20층 VIP 대기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아이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이희호 여사의 손을 잡은 뒤 “자꾸 상태가 나빠지는 것 같아 휴가 중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전직대통령들이 제일 행복했다.”고 회고하고,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자주 초대받아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에서 안 봐주면 전직에서는 불쌍한 것이 있지 않느냐”면서 “김 전 대통령이 외국 방문 후 꼭 전직(대통령) 부부를 청와대에 초청, 방문 성과를 설명해주며 만찬을 성대하게 베풀었고, 선물도 섭섭지 않게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대통령은 그런 것을 안했는데...”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 다음 “이명박 대통령도 전직들 의견을 잘 들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은 경험을 얘기하면서 “의료진이 워낙 저명하니 잘 될 것이다. 실력을 발휘해 잘 모셔 달라”고 당부하면서 “연세가 많아 시간은 걸리겠지만 틀림없이 완쾌해 즐거운 마음으로 나가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몇 차례에 걸쳐 전 전 대통령에게 답례했다.

면담은 10분정도 이어졌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병실로 올라갔으며 병문안이 끝난 후에는 포토라인과 반대 방향에 있는 출구로 빠져나갔다.

전직 대통령의 DJ 문병은 지난 10일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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