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국회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분향소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옆에 나란히 서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3남 홍걸씨 등 상주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 본관 3층 유족대기실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여사는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여러가지로 감사드릴 것이 많다. 국장으로 치르게 해주시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그렇게 예우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잘 지키셔야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의 조문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이던 지난 11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 이 여사 등 김 전 대통령 가족들을 만나 병문안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은 23일의 영결식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국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은 초청장이 없어도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라도 참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희호 여사는 “영결식은 소박하고 조촐하게, 돈이 많이 들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글 / 서울신문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