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중이던 배우 장진영이1일 4시 5분께 심부전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장진영의 소속사 측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세상에 보답하듯 편안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장진영이라는 배우가 이제 우리들 앞에 없더라도 영원히 우리들 가슴 속에는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담당 주치의에 따르면 故 장진영은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으며 누구보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이는 가족과 남자친구 김모씨 그리고 몇몇 측근과 의료진 뿐이었다.
이는 평소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던 고인의 뜻에 따른 것으로 지난 주부터 고인의 병실은 일체 면회가 금지된 상태였다.
특히 고인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국화꽃 향기’(감독 이정욱, 2003)와 같은 삶을 살다 가 팬들의 애잔함을 더했다.
’국화꽃 향기’에서 장진영은 위암에 걸린 여주인공 ‘민희재’역을 맡아 애절한 사랑 끝에 마지막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故 장진영과 남자친구 김모씨와의 영화 같은 사랑이 공개되며 병세 호전에 대한 팬들의 성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해 9월 건강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은 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양 한방 치료를 병행해 왔다.
투병 와중에도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와 2년간 전속 재계약을 체결하며 재기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김건모의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하는 등 간단한 바깥 출입을 통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장진영은 끝내 병마를 넘어서지 못하고 오늘(1일) 운명을 달리했다. 아쉽지만 이제 우리는 고인의 뜻대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