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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구혜선, 어린시절 꿈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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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이라는 건 없는 것 같다. 만족하기 보다는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 구혜선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앨범발매 및 공연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그녀의 멈추지 않는 도전의식과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제가 ‘숨’이라는 타이틀로 음반을 발매하게 됐다. 현재 장편영화를 준비 중인데 그 영화에 삽입된 곡들을 묶어서 영화보다 먼저 선보이게 됐다. 대부분 연주곡들로 구성됐는데 가수 거미가 참여한 곡도 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구혜선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그녀지만 이미 단편영화 연출, 미술 전시회, 소설 발간 등의 새로운 작업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혜선은 “제가 연기자니까 많은 분들이 이런 모습에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영화음악을 준비하던 중에 이사오 사사키와 연이 닿아서 함께 작업을 했다. 제 음악에 영향을 주신 분이기도 하다.”고 옆에 자리한 이사오 사사키를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 이사오 사사키(Isao Aasaki)가 참석해 구혜선과 함께 음반 작업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사오 사사키는 “구혜선은 미팅 때 처음 만났는데 마치 내 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구혜선은 유니크(Unique)한 발상을 갖고 있었다.”면서 “덕분에 굉장히 보람있고 자유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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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데뷔하기 전 가수가 꿈이었다는 구혜선, 하지만 이번 음반에서 그녀는 직접 노래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구혜선은 “사실 녹음을 한 적이 있었다.(웃음) 원래 제가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같은 소속사 식구인 가수 거미가 노래하는 걸 듣고 노래는 역시 가수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솔직히 거미가 노래 녹음하는 걸 듣기 전에는 제가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웃음)”라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기, 연출, 작곡, 그림, 소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혜선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구혜선은 “제가 뭐 하나 잘하는 건 없지만 작게작게 모든 걸 잘 비벼서 맛있는 비빔밥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 영화가 제 목표인데 결국엔 모든 활동들이 연기를 하기 위한 것들이다.”면서 “이것 말고는 제가 잘하는 게 없기 때문에 새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다. 다만 나중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게 저의 최종 꿈”이라고 소박하지만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공교롭게도 음반, 그림, 영화, 소설 등 모든 작업들이 올해 발표가 됐다. 사실상 준비기간은 제가 올해로 26살이니까 20여 년간 준비해 온 것이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음반작업을 하면서 거절도 많이 당했지만 제 나름대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만족은 없는 것 같다. 만족보다는 앞으로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다.”면서 “어려서부터 계속 꿔온 꿈을 26살 되서 이룬 것 같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구혜선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피아노로 협주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구혜선은 무사히 합주를 마친 후 이사오 사사키와 마주보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구혜선은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5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앨범발매 기념 작은음악회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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