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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문명 상형문자 ‘인터넷 사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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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 남아 있는 고대 마야문명에 일반인이 한층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야문명의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전이 등장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 역사-인류학 교수 알폰소 라카데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21일부터 마야 상형문자의 뜻과 해독 방법을 포함한 온라인 사전인 ‘콰드라’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에페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마야문명 상형문자의 인터넷 사전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야문명이 사용한 음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해독 방법을 곁들인 온라인 사전을 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정치와 관련된 음력 캘린더를 연구하면서 400여 문자를 분석하게 됐고, 여기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해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메조아메리카 문자연구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팀 관계자는 “정치와 연관돼 있는 음력 캘린더 시리즈를 연구하면서 제한된 수의 상형문자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됐는데 인공지능을 통한 해독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음력 캘린더 시리즈는 수학공식으로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자 해독의) 오류 가능성도 그만큼 적어 연구가 용이했다.” 며 “콰드라는 단순히 상형문자를 (현대어로)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응한 의미의 단어를 찾아 의미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페 통신에 따르면 마야문명의 상형문자 텍스트는 현재 약 1만 5000여 개가 보존되어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화 돼 ‘콰드라’에 정보가 입력된 텍스트는 약 1만2000여 개다.

마야문명은 지금의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꽃피었던 고대문명이다. AC 8세기 전후 번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마야문명은 BC 4-10세기까지 황금기를 맞았지만 이후 사라졌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음력 캘린더 시리즈는 돌과 나무, 세라믹 등에 새겨져 발견된 것으로 가장 최근의 것이 BC 900년대에 제작된 것이다.

사진=플릭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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