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 조지 피셔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월부터 토성에 거대한 위력을 가진 폭풍이 일고 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 행성과학회의에서 발표했다.
토성탐사선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호에 장착한 방사선 수신기로 관측한 바에 따르면 폭풍은 3,000km에 달하는 적도 35도 남쪽에 위치한 ‘스톰 알리’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2007년 11월부터 약 7개월이 넘게 토성에 발생한 폭풍을 뛰어 넘는 기록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장시간 진행된 폭풍으로 기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피셔 박사는 “매우 강력한 방사능을 방출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지역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폭풍이 일어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수분이 많은 수직 대기가 자주 발생하는 곳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절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다. 토성은 8월 11일에 분점(equinox)을 막 통과했으므로, 이 폭풍이 향후 적도 쪽으로 옮겨갈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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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