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남동생’ 유승호가 여배우와의 멜로보다 남자배우들과의 액션이 더 좋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23일 오전 서울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열린 영화 ‘부산’(감독 박지원·제작 오죤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승호는 “전작 ‘4교시추리영역’에서 강소라와의 키스신보다 ‘부산’에서의 액션연기가 더 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여자 친구를 만나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 사랑 연기에는 큰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부산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세 남자의 가족애를 그린 ‘부산’에서 유승호는 기존의 ‘꽃미남 모범생’ 이미지를 벗고 세상 풍파 속에 거칠게 자란 18세 소년 김종철로 분한다.
선배 김영호 고창석과 함께한 액션 연기에 몸을 아끼지 않은 유승호는 “‘부산’을 통해 아역이 아닌 성인배우로서의 내 연기를 돌아보게 됐다.”고 ‘부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누군가 지시해주는 대로만 연기했던 아역 시절을 지나온 유승호는 “이제 스스로 노력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갈 때가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부산’은 아버지 노릇을 해본 적 없는 양아치 강수(고창석 분)가 아들 종철을 살리기 위해 18년간 숨겨온 친아버지 태석(김영호 분)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뒷골목 거친 남자들의 가슴 속에 숨겨진 뜨거운 정을 표출한 ‘부산’이 영화 ‘친구’를 잇는 또 하나의 ‘남자이야기’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0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