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백보람은 다소곳한 여인의 향기를 내뿜는 천생 여자였다.
핑크빛 한복을 차려입고 배씨댕기를 머리에 올린 백보람은 뚜렷한 이목구비로도 동양미를 발산하는 묘한 매력을 전했다. 평소 발랄하고 명랑한 이미지의 그녀지만 한복을 입은 탓일까 카메라 앞에 선 백보람은 내뱉는 말투 얼굴 표정, 손동작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추석 연휴 직전에 만난 방송인 백보람은 “개인적으로 한복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예쁘게 입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라며 연신 한복의 매무새를 고쳤다.
“제가 다른 옷은 특이하고 화려하게 입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한복을 있는 그대로 단정하게 입는 게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소품이나 헤어, 메이크업도 모두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럽게 해야죠. 한복은 입었을 때 단아하게 보이는 게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추석특집으로 10월 2일 방송될 KBS 2TV ‘서바이벌 한식왕’의 녹화를 사전에 마친 백보람은 이번 추석만큼은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이번 추석에는 다행히 녹화가 없어서 집에서 쉴 수 있게 됐어요. 친척들이 저희 집으로 오시거든요. 혼자서는 잘 못하지만 엄마 도와서 음식을 만들 예정이에요. 전 부치고 잡채 만들어야죠. 아무래도 심부름 위주로 하겠지만요.(웃음)”
한편 백보람은 기자와 만난 날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 2주년 기념방송 녹화를 마쳤다고 했다. ‘무한걸스’의 진정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라 정말 행복했다는 그녀.
“다른 멤버들(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황보 정가은) 덕분에 많이 배우고 실력발휘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전 이제 예능을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남들은 늦었다고 하겠지만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끼를 발산해야죠.(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 김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