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과 가장 어울리는 와인은?”
모처럼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할 때면 누구나 한 번 쯤 했을 법한 이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음식과 조리법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에피큐리어스가 와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에 맞는 최고의 와인을 권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화제다.
음식의 칼로리, 맛, 재료, 조리법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해 권하는 알고리즘 서비스다. 칠레 현지 언론은 “첨단 기술을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와인 고민을 풀어주게 됐다.”면서 최근 서비스를 소개했다.
알고리즘은 우선 단어의 조합을 분석해 최상의 와인을 골라 권유한다. ‘오븐에 구은 감자와 삶은 고기’, ‘삶은 감자를 곁들인 익힌 고기’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해 낼 정도로 정확성이 뛰어나다.
음식의 조합을 분석한 후 와인을 권유할 때는 가격을 비롯한 각종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하지만 컴퓨터가 소믈리어를 대체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NO’라는 답이 많다.
중견 소믈리어는 칠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인은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만 보고 기계적으로 고르는 게 아니다.”라며 “결국 음식과 와인의 조화를 맞추는 건 사람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