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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조롱 ‘할로윈 복장’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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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를 앞두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 복장이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이민자단체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전체 이민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다.

”지금 막 국경만 (몰래) 넘어온 게 아니다. 갤럭시를 넘어 왔다.”는 광고문안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외계인 죄수복’이 바로 문제의 복장.

’불법 외계인 옷’으로 불리는 이 복장은 첫 눈에 보아도 미국에 살고 있는 불법 체류자를 조롱하는 콘셉트 복장이다. 제소자들이 입는 주황색 옷에 가슴에는 ‘불법 외계인’(외국인)이라는 글이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이 옷을 입고 외계인 가면을 쓴 사람은 손에 그린카드(영주권)를 들고 있다.

영락없이 이민자, 특히 불법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눌러앉아 있는 불법체류자들을 빗대어 제작한 복장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민자단체가 발끈하고 나선 건 당연한 일. 특히 멕시코 등 히스패닉계 단체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불법체류자 1200만 명을 향한 모욕” , “이민처럼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를 가벼운 웃음거리로 대해선 안된다.”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히스패닉 이민자단체 관계자는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얼마나 고된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정말 고생을 하는 불법체류자들을 이런 식으로 조롱하는 데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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