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계의 ‘전설’ 안드레 애거시(39)가 마약 사용 사실을 고백했다.
2006년 은퇴한 애거시는 다음달 출간을 앞둔 자서전 ‘오픈’(Open)에서 “90년대 후반, 크리스탈메트(Crystal Meth)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연예매체 ‘피플’이 보도했다.
크리스탈메트는 ‘메트암페타민’이라는 신종 마약의 다른 이름으로, 중독성이 매우 높으며 중독시 심한 우울증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사용과 관련해 애거시는 피플과 한 인터뷰에서 “중독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사람들이 경고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백에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잠시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세상에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사실에 오히려 흥분된다.”고 답했다.
피플에 따르면 이번 애거시의 자서전에는 마약 사용에 관한 내용 외에도 브룩 쉴즈와 겪은 문제들, 현재 아내인 슈테피 그라프를 만난 과정 등 스포츠 스타로서의 삶과 그 이면이 담겨있다.
한편 다음달 2일 정식 출간될 이번 자서전의 내용은 오는 주말 미국 가판에서 판매될 피플과 스포츠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일부가 공개된다.
사진=안드레 애거시 자서전 표지 (amazo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