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와~귀엽네” 경차 ‘스마트 포투’ 타보니···

작성 2009.10.31 00:00 ㅣ 수정 2009.10.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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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전기차에요? 얼마에요?”

스마트 포투를 향해 호기심 어린 시선과 질문들이 쏟아진다.

국산 경차보다도 작은 크기에 2명만 탈 수 있는 생소한 차다보니 어딜가나 차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도로에 경차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차하면 아직도 작고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스마트 포투는 어떨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2인승 경차 스마트 포투를 직접 타봤다.

◆ 외관(Exterior): “와! 진짜 작다. 귀엽네~”

포투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실제로도 국내에 판매되는 양산차 중 가장 작다. 길이가 2,695mm로 마티즈 크레이티브(3,595mm)나 모닝(3,550mm)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1세대보다 한결 세련되게 다듬어진 느낌이다. 앙증맞은 크기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도 깔끔하게 디자인됐다.

차체는 대부분이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다. 시승차는 컨버터블 모델로 루프가 개방됐다. 루프를 완전히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안팍으로 상당히 빠른 편이다.

◆ 실내(Interior): “너무 작아 불편하지 않을까?”

포투를 타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직접 시트에 앉아보니 작아서 불편할 것이란 편견은 사라졌다. 머리쪽이나 다리쪽 공간이 모두 넉넉해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도 운전에는 불편함이 없다.

시트도 편안한 편이다. 머리까지 편안히 감싸주는 시트는 코너에서도 운전자를 쏠림없이 잘 지지한다.

실내 구성은 아주 간결하다. 대시보드에는 오디오와 공조장치를 비롯해 기본적인 것들만 배치됐다. 한 손을 뻗으면 모든 버튼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 주행 성능(Performance): “정말 잘나갑니다. 제로백 한번 해보세요”

스마트 관계자는 키를 건네며 경차답지 않은 성능을 이 차의 장점으로 꼽았다.

시동을 걸자, 시트 뒷쪽에서 묵직한 배기음이 들려온다. 엔진 및 배기음은 국산차보다 큰 편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는 듣기 좋거나, 거슬릴 수도 있다.

이 차는 일반적인 세단과 달리 시트 뒷공간에 엔진을 탑재했으며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작은 차체 특성상 안전과 성능을 위한 것이다.

‘이 작은차가 달려봐야 얼마나 달리겠어’란 생각도 잠시. 페달에 발을 올려놓자 차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84마력의 1.0ℓ 터보 엔진은 830kg의 차체를 가볍게 이끈다. 기존 경차의 ‘오르막 스트레스’는 전혀 느낄 수 없다.

이 차에 적용된 5단 자동변속기는 SMG 방식이다. 연비와 가속력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변속 충격이 큰 편이다. 대신, 수동 모드로 변속을 하면 충격이 줄어들고 가속도 보다 경쾌해진다.

경차지만, 독일차 특유의 정교한 주행감각은 그대로다. 서스펜션 셋팅이 단단한 편이어서, 급격한 코너도 안정감있게 돌아 나간다. 다만, 11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짧은 축간거리 탓에 안정감이 떨어진다.

차체가 작고 핸들링이 날렵해 약간의 틈만 있어도 끼어들기가 수월하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다소 무거운 편이라 운전자에 따라 적응기간을 필요로 한다.

컨버터블 모델이지만, 풍절음은 그다지 크지 않다. 2단계로 열리는 소프트탑을 개방하고도 고속주행에 큰 무리가 없다.

경차답게 연비는 수준급이다. 공인연비는 23.8km/ℓ이며, 실제 주행시 시내에서는 15km/ℓ 정도, 시외에서는 20km/ℓ 이상의 연비를 보였다.

◆ 시승을 마치며···

“개성있는 세컨카를 원하는 30대 전문직이 주고객이다.”

이 차를 누가 많이 찾느냐는 질문에 스마트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판매가격은 2천만원 중반대로 국산 경차와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마티즈 크레이티브와 비교해본다면 실내공간과 승차감은 마티즈, 연비와 성능은 포투가 앞선다.

국산 경차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포투는 그 만큼의 매력을 지녔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는 물론, 경차만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2010년형 스마트 포투(Smart fortwo) 제원

엔진 : 3기통 999cc

최고출력 : 84ps/5250rpm

연비 : 23.8km/ℓ

길이X너비X높이 : 2695X1560X1540(mm)

축간거리 : 1865mm

차량중량 : 830kg

타이어 : (앞)155/60R15 (뒤)175/55R15

판매가격 : 2510~2880만원(옵션포함)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글·사진 /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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