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제작 DDOL필름)의 박정훈 감독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18세 관람가 상영 등급을 받은 사실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비상’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훈 감독은 “15세 관람가를 생각했는데 어제 오후 영등위로부터 18세 관람가를 받았다. 재심의를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12월 3일에서 10일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훈 감독은 “최근 개봉한 영화 ‘바람’도 18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안다. 영화들이 자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털어놨다.
김범과 김별 등의 많은 청소년 팬들이 ‘비상’을 볼 수 없게 돼 안타깝다는 박정훈 감독은 “어떤 영화는 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데 15세 관람가를 받기도 한다. 연출자로서 그 기준을 파악할 수가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밝혔다.
개봉일을 미루면서까지 재심의를 요청한 박정훈 감독은 “일단은 결과를 기다릴 생각이다. 하지만 영등위에서 한국 영화를 위해 좀 더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범과 배수빈, 김별 등이 열연을 펼친 ‘비상’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배우의 꿈을 접고 호스트의 길을 택한 남자의 거친 삶을 담았다. 내달 10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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