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는 게임 속에만 존재한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아니오’다. 게임문화 가운데 일종의 취미문화인 코스튬 플레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복장을 뜻하는 코스튬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의 합성어로 평소 좋아했던 게임 캐릭터와 똑같이 분장하고 즐기는 것을 말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답게 올해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2009’ 현장에는 수많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등장했다.
코스튬 플레이에 나선 일부 모델들은 게임 속 검을 한 손에 들거나 어깨에 매는 등 다양한 연출을 시도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대작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를 활용한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실제 ‘드래곤볼 온라인’의 손오공과 일행이 모니터 밖으로 나와 행사장 주변을 활보하는가 하면 ‘에이지 오브 코난’의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맞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의상 노출 규정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게임 전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한 업체가 초청한 이벤트 모델의 코스튬 복장이 노출 문제로 처음 퇴출당하는 소동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관람객 이정우씨는 코스튬 플레이에 대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과 다른 느낌을 제공해 평소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 = ‘밴드 마스터’ 코스튬 플레이 (좌), ‘에이지 오브 코난’ 코스튬 플레이 (우)
해운대(부산)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