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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신세경 “남친이요? 노코멘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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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 글래머’는 이제 성인이 된 배우 신세경에게는 아직 받아들이기 다소 부담스러운 별명이다. 그러나 청순과 글래머라는 다소 상반된 이미지를 동시에 지녔다는 평가라 감사하다고 했다.

신세경이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품은 배우인 것은 확실했다.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웠다. 가장 해 보고 싶은 일로 하이힐을 신고 캠퍼스를 걸어 다니고 싶다고 말할 땐 풋풋했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 할 때는 20년 차 배우를 능가할 정도로 진지했다.

중반을 지나며 인기를 더하고 있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동생과 더부살이를 하는 가사도우미 신세경 역을 맡은 신세경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나봤다.

◆ “술 취한 연기 재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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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서나 방귀 뀌는 이순재부터 ‘빵꾸똥꾸’라고 소리를 지르는 외동딸 정해리(진지희)까지.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괴짜스러운 만큼 통통 튄다. 반면 신세경은 진지하고 어른스럽다. 실제 성격과 비슷할까.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요. 극중 세경이는 조용하면서도 책임감이 있거든요. 조용한 성격인건 비슷하지만 극중 세경이처럼 철이 들진 않았어요. 촬영 끝나면 엄마한테 어리광부려요. 어른스러운 세경이를 연기하면서 반성할 때가 많아요.”

극중 세경이는 하나밖에 없는 동생 신신애(서신애)의 보호자다. 사랑니가 나서 아프지만 내색도 못하고 묵묵히 일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시트콤 속의 정극연기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런 진지한 연기 때문이다.

그런 신세경이 코믹 연기 가능성을 엿보인 적이 있었다. 지난 5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술 취한 연기를 해냈다. 그녀는 “촬영할 때가 새벽 5시라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너무 피곤해서 취한 연기가 저절로 됐다.”면서 “감독님께서 ‘아하하’ 웃으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방송에 확인해보니 이상한 사람 같았다.”고 웃었다.

◆ “황정음 언니가 더 예뻐…싸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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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인기가 더해가면서 극중 러브라인에 이목이 집중 됐다. 따뜻한 연하남 정준혁(윤시윤)과 무심한 듯 다가오는 이지훈(최 다니엘)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냐는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만약 실제로 두 사람 같은 남자가 있다면 신세경의 선택은 어떨까. “둘을 조금씩 섞어놓고 싶은 게 바람이지만 캐릭터로만 따지면 착한 준혁이가 더 좋아요.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나쁜 남자가 매력적이었는데 요즘 잘 챙겨주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하이킥의 또 다른 경쟁구도는 바로 신세경과 황정음의 미모 대결이다. 인터넷에서는 둘의 매력을 놓고 설전이 벌어질 만큼 관심이 뜨겁다. 정작 신세경은 팬들이 편가르며 싸우는 모습을 보면 부담스럽다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음언니와 실제로 많이 친한데 ‘둘 중 누가 더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속상해요. 팬들끼리 편가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밝지만 혼자 두면 푹 가라앉는 성격이라서 저 보다는 예쁘고 통통 튀는 정음언니가 더 매력적인 거 같아요. 제발, 싸우지 마세요.”

◆ “남자친구요? 노코멘트 할게요”

배우가 아니었다면 신세경은 지금쯤 교정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2009학번인 그녀는 MBC ‘선덕여왕’ 촬영 때문에 1학기만 다니고 휴학해야 했다. 내년 가을쯤에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답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일주일에 7일을 촬영장에서 보낸다는 신세경은 “선후배 군기가 엄해서 학교에선 멋을 못 부렸다.”면서 “복학하면 2학년이 되니 구두도 신고 화장도 하고 캠퍼스를 누비고 싶고 동기들과 엠티(MT)도 꼭 가고 싶다.”고 나이다운 바람을 말했다.

‘청순 글래머’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남성 팬들을 보유한 신세경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남자친구와는 잘 되가나요.”라고 묻자 신세경은 “그건 노코멘트 할래요.”라며 수줍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신세경은 극중 준혁의 친구인 강세호(이기광) 때문에 비스트가 가장 좋지만 2PM, 빅뱅,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도 좋아한다. 연예인에게 사랑 고백을 받아본 적 있냐는 질문에 “한번도 없다.”면서 “제가 아직 어려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 “전도연 선배 같은 배우 되고파”

2009년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 만큼 그녀를 성장시킨 한 해였다. “참 고마운 성장통”이라고 할 만큼 신세경에게 MBC 사극 ‘선덕여왕’과 영화 ‘오감도’, 현재 촬영 중인 ‘지붕 뚫고 하이킥’까지 각별한 작품이었다. 촬영 과정은 고됐으나 그 열매는 달았다. 작품들은 배우 신세경이란 이름 세 글자를 알리게 해줬다.

스스로 연기 욕심이 많다는 신세경은 전도연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신세경은 “전도연 선배가 1999년 같은 해에 영화 ‘내 마음의 풍금’과 ‘해피엔드’를 찍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역을 통해 완벽하게 변신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끝난 뒤에는 영화도 하고 싶고 멜로연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는 것만도 힘든 일이라는 걸 배우는 중”이라는 신세경의 미래는 더욱 밝아 보였다.

사진=나무 엑터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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