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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기 감독 ‘폰’, 美 리메이크 성공요인 3가지

작성 2009.12.03 00:00 ㅣ 수정 2009.12.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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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폰’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할리우드의 한국영화 리메이크는 그간 ‘시월애’를 시작으로 ‘중독’, ‘엽기적인 그녀’, ‘장화 홍련’ 등 여러 번 시도됐다. 하지만 각각 ‘레이크 하우스’, ‘포제션’, ‘마이 새시 걸’, ‘안나와 알렉스-두 자매 이야기’로 탈바꿈한 이 영화들은 흥행에 실패했다.

‘폰’은 안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우보다 유리하다. 지금까지는 모두 현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연출자가 바뀌면 대부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재미와 작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작에 참여하는 임프린트 엔터테인먼트의 마크 모건 대표가 “안병기 감독은 원작의 특별함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2년 제작된 ‘폰’의 장르가 공포라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한다. 할리우드에서 공포장르는 대부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 안 감독은 “일본 공포영화 ‘링’, ‘주온’ 등과 같이 원작 감독이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직접 연출해 성공한 사례들을 분석했다.”며 “원작 감독이 공포영화를 직접 연출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감독에게는 1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보장된 것이 가장 즐겁다. 2002년 당시 저예산이라 시나리오에 있는 부분을 100% 표현하지 못했다는 안 감독은 “이번엔 드라마 표현에 더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안 감독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휴대폰의 진화를 꼽았다. 원작을 만들 때만 해도 발신자 표시제한이 없어 등장인물들이 혼령의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 안 감독은 “휴대폰을 더 공포스러운 장치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가 휴대전화 전문가가 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한국 로케이션을 추진하는 등 할리우드에 편중된 제작방식이 아닌 한국 주도의 제작 환경을 조성해 원작의 고유색을 살릴 예정이다. 미국 시나리오 작가가 집필한 영문판 시나리오는 최종 완성 단계로 2010년 하반기 촬영을 시작해 2011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현재 LA 현지에서 캐스팅과 미국 배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폰’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한국영화의 첫 성공사례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폰’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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