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걸프렌즈’에서 코믹연기에 도전한 한채영이 한 달 간 춤과 노래를 연습했음에도 강혜정과 강석범 감독에게 굴욕을 당했다.
한채영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걸프렌즈’ 언론시사회에서 “감독님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내가 부른 것으로 넣었다고 하더라.”며 “난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대역 쓸 생각을 했다니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한채영이 노래 신에 애착을 보인 이유는 평소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 피나는 연습을 거쳐서 완성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한채영은 “나에게 큰 숙제였는데 열심히 연습하고 배워 만족할 만큼 불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채영이 클럽에서 춤을 추는 신에 숨겨진 굴욕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 감독은 “한채영이 춤, 노래 등 준비는 제일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갔을 땐 강혜정의 막춤에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의 장난스런 말과는 달리 영화 속 한채영의 노래와 춤은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한 채영은 노래와 춤 외에도 목 놓아 울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등 코믹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한채영은 “내가 맡은 진 캐릭터는 내 자신이 쾌활한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그 인물만큼 감정을 끌어올리는 게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촬영 과정이 즐거워서인지 그만큼 기분이 났던 것 같다.”고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공유하다 절친한 친구가 되는 세 여자의 발칙하고 유쾌한 섹시 코미디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홍반장’, ‘해바라기’ ‘정승필 실종사건’의 강석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채영, 강혜정, 허이재, 배수빈 등이 출연한다.
‘걸프렌즈’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