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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아들잃고 은퇴 고민… ‘주유소2‘가 치유”

작성 2009.12.16 00:00 ㅣ 수정 2009.12.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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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배우로 돌아온 박영규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 은퇴를 고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주유소 습격사건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영규는 “5년 전에 미국에서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 아들을 잃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주유소 습격사건’ 때 호흡을 맞췄던 김상진 감독은 박영규를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처음에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출연 제안을 고사했던 박영규는 “김상진 감독이 강력하게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더라. 나를 찾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다시 연기를 하게 되니 슬픔이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로서 두 번째 장을 열어준 김상진 감독과 조한선, 지현우 등 ‘주유소 습격사건2’를 함께한 후배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박영규는 최근 아들을 잃은 이광기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TV를 통해 이광기의 소식을 알게 됐다는 박영규는 “그런 아픔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안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0년 만에 돌아온 ‘주유소 습격사건2’는 김상진 감독의 노련한 연출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박영규와 지현우, 조한선 등 젊은 스타들이 뭉쳐 기대를 더하고 있다. 2010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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