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이 선배 배우인 설경구에 대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류승범은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설경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많은 부분을 의지할 수 있었던 것에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제작 시네마서비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류승범은 “설경구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해서 나도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비했던 영화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류승범은 “나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기대며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작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새로운 작품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얻고 싶었다며 “영화 자체는 굉장히 거칠지만 ‘용서는 없다’를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설경구는 “‘용서는 없다’에서 류승범과 단절된 연기를 선보였다. 다음 작품에서는 서로 소통하는 역할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해 선·후배 간의 돈독한 우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용서는 없다’에서 홍일점인 여형사 민서영으로 활약한 한혜진도 설경구와 류승범의 연기 호흡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혜진은 “두 배우들이 촬영을 거듭할수록 침묵하는 것을 지켜봤다. 서로의 감정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같다.”고 당시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회상했다.
‘용서는 없다’는 토막 살인사건을 담당한 부검의 강민호(설경구 분)가 사랑하는 딸을 납치한 살인용의자 이성호(류승범 분)를 상대로 두뇌싸움과 복수극을 벌이는 스릴러영화다. 2010년 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