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하녀’(감독 임상주·제작 미로비전)에 출연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이정재, 신예 서우의 캐스팅으로 앞서 화제를 모은 ‘하녀’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거장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5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다. 하녀 역에 전도연, 전도연이 하녀로 들어가는 집안의 주인 훈 역에 이정재, 이정재의 아내인 해라 역에 서우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윤여정은 극중 집안일을 총괄하는 나이 든 하녀 병식 역을 맡았다. 병식은 새로운 하녀와 주인 남자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지켜보며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인물이다.
윤여정에게 ‘하녀’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 ‘화녀’(1971)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윤여정은 이 작품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한편 한국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세계적인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사랑을 받아 2008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개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하녀’의 리메이크작은 1월 중 크랭크인 해 내년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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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