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듀오 디셈버가 자신들의 노랫말이 정신 장애인을 비하한다는 지적과 함께 가사수정요구를 받았다.
디셈버는 지난달 대한정신 보건가족협회로부터 데뷔 앨범 수록곡 ‘돌아올 순 없나요’ 가사 중 ‘미친’이란 노랫말을 시정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그댄 미친 듯이 불러보지만’에서 ‘미친’이란 표현이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 받는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을 배려해 표현을 순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디셈버의 소속사 CS해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정요구 공문을 받아보고 당황스럽고 이해 할 수 없었다.”며 “가요에 손담비의 ‘미쳤어’를 비롯해 ‘미쳤다’는 가사가 들어간 노래가 많다. 모든 노래의 가사를 수정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무조건적인 주장은 아니지만 조금 더 신중한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돌아올 순 없나요’는 지난해 말 종영한 KBS 2TV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 OST 삽입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 CS해피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