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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군 무기①] K-1A 기관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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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총이 있다면?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K-1A 기관단총’을 꼽는다. 가볍기 때문이다.

물론 가볍기로 치면 권총이 최고겠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보병은 권총을 지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벼운 K-1A를 선호한다.

K-1A는 슬라이드식 개머리판과 짧은 총열 덕분에 전체길이가 653㎜밖에 되지 않는다. 개머리판을 펼쳐도 838㎜로 K-2 소총보다 짧다. 무게도 2.87㎏으로 K-2보다 400g 이상 가볍다.

이 총은 크기가 부담스러운 기갑병이나 통신병, 특전사를 위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K-1A는 1976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1981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체개발 총기다. 이전에 쓰던 미국제 M-3 기관단총(일명 그리스건)이 노후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서둘러 개발됐다.

처음 양산된 K-1은 지금과 생김새와 기능이 달랐다.

총구에는 나팔형 소염기가 달려 있었고 연발과 단발만 가능했고 3점사 모드는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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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팔형 소염기는 화염이 크게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곧바로 현재의 원통형 소염기로 교체됐다. 명중률 향상과 탄약낭비를 줄이기 위해 3점사 모드도 추가됐다. 특히 원통형 소염기에는 발사반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오른쪽 위를 향해 3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러한 개량을 거친 후 이름 뒤에 ‘A’를 붙여 지금의 K-1A가 됐다. 이후 기존에 생산된 K-1들도 모두 개량돼 현재는 K-1A만이 쓰인다.

K-1A는 5.56㎜ NATO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연히 말해 ‘기관단총’은 아니다. 기관단총은 경찰특공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MP-5’와 같이 권총탄을 사용하는 총을 분류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K-1A와 같은 ‘단축형 돌격소총’(Carbine)들이 많아지면서 이들도 기관단총으로 분류된다.

◆ K-1A에 대한 선입견

K-1A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안 맞는다.’이다. 총열이 짧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하지만 특전사 대원들의 사격을 보면 신기에 가까운 명중률을 보여준다.

가벼운 무게와 철심형 개머리판 등의 이유로 반동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잘 쏘면 잘 맞는’ 총이다.

다음은 K-1A는 K-2 소총의 단축형이라는 것.

하지만 K-1A는 가스작동식, K-2는 가스 피스톤 방식으로 작동방식이 다르다. K-2가 먼저 개발을 시작하긴 했으나 K-1A가 개발을 더 빨리 마치고 양산됐다는 점도 ‘단축형’이 아니라는 증거.

다만 아랫총몸 등 일부 부품이 호환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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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1A 제원

길이 : 653㎜/ 838㎜(개머리판을 펼쳤을 때)


무게 : 2.87㎏(탄창이 없을 때)

탄약 : 5.56 x 45㎜ NATO탄 (국군 제식명 KM193)

강선 : 6조 우선(12인치당 1회전의 회전율)

발사속도 : 약 700~900발/분

총구속도 : 약 820m/s

유효사거리 : 약 250m

제작사 : 대우정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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