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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팬 69% “박찬호 남아야”

작성 2010.01.23 00:00 ㅣ 수정 2010.01.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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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남았어야…”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은 새로 계약한 호세 콘트레라스보다 박찬호(37)를 원했다.

필라델피아는 오른손 투수 콘트레라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지난해 박찬호처럼 선발 경쟁 기회를 준 뒤 밀릴 경우 불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박찬호’로서 활용을 염두에 둔 영입인 만큼 박찬호와 재협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그러나 지역언론 ‘필리닷컴’이 ‘박찬호와 콘트레라스 중 누가 더 나을까?’라는 주제로 진행한 온라인 팬투표 결과 박찬호를 원하는 팬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에 시작해 하루만에 1200명 넘는 팬들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박찬호는 콘트레라스보다 2배 이상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으며 득표율 69.4%를 기록했다. 박찬호가 팬들에게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엿볼 수 있는 차이다.

쿠바에서 망명한 투수인 콘트레라스는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주로 선발투수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5경기 7.1이닝 동안 1실점,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필리닷컴은 ‘여러분의 새로운 박찬호’라는 기사에서 “필리스는 선발에서 전향한 투수들이 불펜을 이끌어왔다.”며 “지난해에는 박찬호가 그 역할을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단이 박찬호와 재협상을 포기한다면, 올해에는 콘트레라스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새 투수의 영입 목적을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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